▲라몬 라미레즈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투수 라몬 라미레즈가 퇴출됐다. 이번 시즌의 8개구단 용병 중에 처음으로 퇴출 조치를 받은 경우이다.
두산은 6일 라미레즈를 내보내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으며 본인에게도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1승1패에 평균 자책점 2.97을 기록한 라미레즈는 두산 선발마운드 주요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국내 무대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라미레즈는 시범경기 당시부터 타자들에게 마구 두들겨 맞으면서 제대로 된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급기야 3월 15일에 치뤄진 롯데와의 경기에 출전한 그는 4이닝 동안 안타를 9개나 맞고 5점을 줬고 이후로 22일 넥센과의 경기에 출전했을 때는 1⅓이닝에 걸쳐 무려 9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심지어 2군으로 내려간 이후로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4⅓이닝 동안 11안타를 주고 5실점했다.
결국 김경문 두산 감독은 5일 "라미레즈 대신 다른 용병을 물색 중이다"라면서 퇴출을 밝혔고 결국 곧바로 퇴출 수순을 밟았다.
한편 두산은 일본에서 귀국한 이혜천과 에이스 김선우가 부진한 상황 속에 마운드 안정을 위해 최대한 빨리 대체 용병을 스카웃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겨울철에 영입 명단에 올린 후보군과 메이저리그 주전 경쟁에서 밀린 현역선수를 중심으로 용병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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