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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 회장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업에선 규모가 크다고 반드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며 "최근의 메가뱅크 논의는 지나치게 외형에 치중돼 있는 만큼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지 명확하게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세계 대형은행들과 경쟁하고 있는 SC의 경우 주주 총수익이나 시장 점유율 면에서 항상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지난 2002년 이전까지 10억 달러에 불과했던 세전 이익이 지난해에는 60억 달러로 급증하는 등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즈 회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법으로 △성과주의 문화 도입 △지속적인 판매가 가능한 상품 개발 △효과적인 고객 응대 △지속적으로 인프라 강화 △자산과 자본의 효율적인 투자 등을 꼽았다.
SC제일은행의 상장 계획에 대해 그는 "아직 SC제일은행을 단독으로 보유하고 싶은 만큼 상장 계획은 없다"며 "경영상 자회사를 상장하는 것보다 본사를 상장하는 것이 유리하며 지난해 인도 법인을 상장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샌즈 회장은 'SC제일은행' 행명 유지에 대해선 "'제일'이 한국 문화에서 굉장히 도움이 되고 있으며 정통성을 승계할 수 있어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기업의 브랜드는 'SC'이지만 제일은 앞으로도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계속해서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논란을 빚었던 영업점 축소 및 부동산 매각 등 한국시장 철수 문제에 대해선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시장에서 영업망을 늘리고 있으며, 인구 및 경제 변화에 발맞춰 영업점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며 "확장을 기본 방침으로 멀티채널과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집중해 새 영업점을 개설하는 등 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한국 사회 공헌과 관련 "SC의 최대 강점은 인터내셔널 시너지로 국제적인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한국 인재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즈 회장은 SC금융지주 수익에 대한 주주 배당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공적인 기업이 주주들에게 배당하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며 지금부터는 대주주에 대한 적정수준의 배당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C금융은 설립 최초로 1000억원 수준의 주주 배당을 지난달 실시했다. SC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224억원으로 배당 성향은 금융감독원이 권고한 30%에 약간 못미쳤다.
그는 "지난 6년 동안 한국시장에 총 5조원을 투자했고 첫 5년 동안은 한국내 비지니스가 성장하길 바라는 생각에 의도적으로 배당하지 않았다"며 "그동안의 대규모 투자와 앞으로의 한국 투자 계획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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