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그 동안 불법복제 컨텐츠로 논란에 휩싸였던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오는 5월부터 새로운 MP3 검색서비스 ‘바이두팅(百度聽)’을 선보일 계획이다.
영국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궈이광(郭怡廣) 바이두 대변인은 “앞으로 바이두는 불법 다운로드 음악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와 같은 새로운 검색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두를 통해 이용자는 뮤직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새로운 MP3 검색서비스는 음악을 한곡 다운로드할 때마다 작곡가에 비용을 지불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에 바이두가 새로운 MP3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의 MP3 서비스 가입자의 절반 이상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새롭게 출시한 MP3 서비스 방식이 향후 바이두가 제공하는 다른 여타 서비스의 운영모델이 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그 동안 저작권 논란에 휩싸였던 바이두가 이제 더 이상 불법복제물이 아닌 합법적인 콘텐츠를 제공해 건강한 발전을 꾀한다는 것.
최근 바이두는 저작권을 존중하지 않고 불법 복제 저작물을 온라인에 배포해 중국 문학저작권합회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에 바이두는 고개 숙여 사과하는 한편 도서관 코너인 원쿠(文庫)에 있는 무허가 저작물을 대거 삭제한 바 있다.
또한 일부 다국적 대형 음반업체도 바이두의 MP3 서비스에서 이용자들이 불법으로 음악을 다운로드 받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해 왔다. 올해 초 미국 무역대표부에서는 바이두를 불법복제판이 범람하는‘악명높은 마켓’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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