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2011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 3.6%, 하반기 4.6%로 연간 4.1%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지난해에 비해 국내외 경제 성장 활력이 둔화될 것"이라며 "특히 국내경제 성장률은 세계경제와 비슷한 수준인 연간 4%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물가를 한국 경제의 최대 난관으로 꼽았다.
그는 "구제역 파동과 국내 농산물 공급 차질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주요 국가보다 더 높았고 국재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충격 또한 상대적으로 컸다"고 지적했다.
또 수출과 설비투자 증대로 제조업이 주도하는 경기 상승이 재개될 전망이지만 내수경기의 회복은 빠르지 않을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가 소비회복을 제약한다는 것이다.
교역조건 1% 악화는 민간소비를 연간 약 0.4%포인트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성장률에 밑도는 3% 중반으로 예측된다"며 "고유가, 식료품 가격 상승이 실질 구매력을 악화시켜 내구재 및 준내구재 소비와 통신·문화서비스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원자재 가격 불안이 줄어들면서 2분기 이후 상승률이 완만하게 낮아지겠지만, 연간 4%에 가까운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자연재해와 선진국의 부채 문제, 통화정책의 출구전략 등 국내외 불안요인들 때문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통화당국도 물가안정과 더불어 불확실성에 무게를 두면서 금리정상화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두세차례 인상되면서 연말께 3% 중후반이 되겠다고 내다봤다.
원화환율은 경상수지 흑자기조 지속, 외국인 자금 순유입 유지 등으로 전년도보다 하락하는 흐름을 유지하며 연평균 달러당 1,070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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