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7일 ‘ECB 기준금리 인상 시의 거시경제 영향’ 보고서에서 “ECB가 기준금리를 올려도 물가 상승 억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며 PIGS국의 위기 상황을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재의 물가 상승세가 수요 요인보다는 공급 요인에 더 영향을 받고 있어 금리 인상의 단기적 효과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오히려 주변국 경기침체 가속화 등의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ECB의 조사 자료를 인용해 "경기 활황기보다 경기 회복기의 금리 인상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일반적으로 물가 상승세 둔화 효과가 있겠으나 현 상황에서는 주변국 가계와 은행에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이 우려된다"며 "PIGS 국가의 경우 기준금리에 연동된 모기지 금리 상승이 우려되는 데다 ECB 자금 의존 규모가 커 이들 국가들의 가계와 은행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ECB는 지난 3월 정책회의 이후 트리셰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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