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레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면서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4조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1분기를 단기 저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7일 금융투자업계·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80만원대 중반까지 밀렸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현재 90만9000원으로 90만원대를 회복했다.
주가는 이달 들어 90만원대 중반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실적 발표를 앞두고 조정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 기준 잠정 실적 발표에서 매출 37조원·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조원을 밑돈 것은 2009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증권가는 이미 낮아진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대부분 영업이익 수준을 3조원 이하로 예상했다"며 "시장 눈높이가 많이 내려간 만큼 실망도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연구위원은 "1분기 반도체가 선전한 반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적자를 냈고 스마트폰 판매도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시장 관심은 이미 2분기로 옮겨졌다는 분석이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가에서 관건은 2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담길 내용일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4조원 내외로 예측되고 있다.
노 연구위원은 "반도체 값이 오르는 데다 정보통신도 일회성비용을 제거하면서 전체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며 "LCD 가격도 안정을 보이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4조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만 2조원대 중후반에 달할 것"이라며 "이달 고정거래선 가격도 5~7% 인상되면서 반도체가 실적 개선 신호탄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주가가 전고점을 돌파하기에는 상승 재료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예전처럼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지 않는 이상 주가도 전고점을 뚫는 데 상당한 시간을 소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태블릿 개인용컴퓨터(PC) 신제품 출시가 6월로 예정돼 있어 그때까지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전반적인 정보기술(IT)업계 주가가 괜찮아서 반등은 하겠지만 강하게 뚫고 올라가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