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수출량이 전년 대비 14.5% 증가, 당초 예상치 13.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무역기구(WTO)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수출량이 14%나 감소했던 미국의 경우 지난해 15.4% 증가함으로써 2008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고, 일본 역시 27.5% 증가를 기록해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세계 최대의 수출국가인 중국은 지난해 수출량이 무려 28.4%나 증가해 전년에 10.5% 감소했던 손실분을 여유 있게 회복했다.
반면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수출량 증가율은 11.4%에 그쳐 평균보다 낮았고, 2009년 감소율 14.5%를 만회하지도 못했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지난 해 국제교역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금융.경제 위기로 큰 침체를 겪었던 2009년의 상황으로부터 세계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9년의 경우 전 세계를 덮친 경기침체로 인해 수출량이 전년 대비 12%나 하락했다.
그러나 일본 지진과 원전 위기,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민주화 시위에 따른 정국 불안의 영향으로 국제 교역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치 않다고 WTO는 밝혔다.
한편 WTO는 7 올해 국제 수출량 증가율은 6.5%로 지난해보다는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1990년부터 2008년 사이의 평균 증가율 6%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WTO 연례보고서의 수출량은 물가와 환율을 적용한 실질 교환가치로 산출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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