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7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 첫 회의 모두 발언에서 교과부가 과학벨트 관련안을 마련해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이 장관은 또 “지금 이 시점에서 교과부 과학벨트안(案)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전적으로 위원들이 논의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위원 소개와 상견례에 이어 향후 위원회 일정과 운영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과학벨트 분산배치 관련 언급은 없었으며 앞으로 그동안 여러 채널을 통해 토의됐던 검토안 등을 다 내놓고 이를 기본으로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간에 떠돌고 있는 과학벨트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에 대해 이주호 장관은 “과학벨트는 전적으로 이 위원회에서 오늘부터 논의해 결정해 주는 사항”이라며 해명했지만 과학벨트 분산 배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핵심 시설인 중이온 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은 충청권에, 첨단 융합 복합센터 같은 주변 시설은 영남과 호남에 두는 삼각 과학벨트 안이 언급되고 있다.
과학계는 분산 배치설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시설을 한곳에 묶어둬야지, 정치적 이해관계로 쪼개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충청권의 강한 반발과 영남과 호남의 강한 구애가 엇갈리면서 과학벨트 입지 선정 문제는 현 정권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한편 이번 회의를 통해 산하 분과위원회인 입지평가위원회와 기초과학연구원위원회는 각각 김상주 회장, 박상대 회장이 수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키로 하고 2차 회의 날짜는 오는 13일로 결정했다.
과학벨트위는 앞으로 과학벨트의 입지, 예산 및 재원조달 방법, 콘텐츠 등을 논의해 최종적으로 과학벨트 기본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과학벨트 입지는 입지평가위가 평가를 맡고, 기초과학연구원위에서는 과학벨트의 핵심 콘텐츠인 기초과학연구원의 설립형태 및 운영 방안이 논의된다.
과학벨트위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교과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 차관 6명과 민간위원 13명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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