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장 후반 이번 지진이 일본 원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쓰나미 경보가 해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7.26포인트(0.14%) 하락한 1만2409.4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68포인트(0.13%) 밀린 2796.14를 기록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335.51로 2.03포인트(0.15%) 떨어졌다.
이날 일본 북부 미야기현 앞바다에서는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이 지진으로 미야기현 일대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다우지수는 장 초반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 원자력발전소 6기를 설계한 제너럴일렉트릭(GE)이 큰 폭으로 밀렸고, 여객 감소 우려에 항공주가 일제히 빠졌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18개 종목이 하락했다. GE와 시스코가 1% 가까이 빠지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시스코는 씨티그룹이 목표주가를 22 러에서 20 달러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0.89% 내렸다.
일본 지진 소식에 항공주 AMR이 2.58% 떨어졌고, 유나이티드컨티넨털과 델타에어라인즈가 각각 1.08%, 1.88% 빠졌다.
다만 이후 쓰나미 경보가 해제되면서 낙폭을 줄여 1만2400선을 지켰다. 뉴욕 증시가 낙폭을 크게 줄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음주 알코아의 실적 발표와 함께 개막되는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아울러 월그린, 코스트코, 핫토픽 등 주요 유통업체들의 3월 매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소식도 관련주의 급등세를 이끌며 낙폭을 제한했다.
그러나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 글로벌 인플레이션 가능성, 중동 및 북아프리카 긴장 등으로 인해 주요 지수를 하락세에 묶어뒀다.
미국의 노동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 지진 등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주가에 호재가 되진 못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8만2000명으로 전주대비 1만명 감소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38만5000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더 줄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일본 지진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33.76포인트(0.56%) 내린 6007.37로, 독일 DAX30지수는 36.33포인트(0.50%) 밀린 7178.78로, 프랑스 CAC40지수는 19.86포인트(0.49%) 떨어진 4028.30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5시 3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362% 내린 1.4303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47 달러(1.4%) 상승한 배럴당 110.30 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2008년 9월 이후 30개월래 최고치를 하루만에 다시 썼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80센트(0.07%) 상승한 온스당 1459.30달러를 기록, 3일째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