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은 이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3개를 곁들이며 5언더파 67타를 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일도 한샷 한샷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오늘 전반적으로 샷이나 퍼팅 등이 모두 좋았다”면서 “마지막 두 홀이 아쉽기는 하지만 오거스타 골프 클럽에서 첫 번째 이글을 잡아내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작년에 처음으로 톱10에 드는 등 오거스타 골프클럽은 오면 올수록 편안한 생각이 들 정도로 내게 맞는 코스”라면서 “좋은 출발을 한 만큼 나머지 경기도 최선을 다해 신중하게 게임을 운영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양용은은 “4번홀 그린이 오르막과 내리막이 겹쳐있는데다 우측으로 많이 꺾여 있는 어려운 조건이어서 두 차례 퍼트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버디가 돼 아주 기분 좋은 출발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이글을 잡은 13번홀(파5)에서는 “핀까지 240야드 정도 남아 그린 가운데를 겨냥해서 2번 하이브리드로 두 번째 샷을 날렸는데 거리가 잘 맞아서 30-40㎝까지 홀컵에 붙여 이글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작년 5월부터 5번 아이언을 빼고 하이브리드로 바꾸고 그전에 3, 4번 아이언도 하이브리드로 교체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아이언보다 잘 맞고, 거리조절도 쉽고, 러프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샷을 띄우기가 편한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7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버린 양용은은 “손에 땀이 나서 미끄러지면서 티샷이 숲으로 들어갔다”며 “5번 하이브리드로 그린을 향해 페이드샷을 쳤는데 결국은 보기를 범했다”고 말했다.
그는 “페어웨이로 꺼내서 파 세이브를 노릴 수도 있었지만 오늘 샷이 전반적으로 좋아서 모험을 했는데 아쉽게 보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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