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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33평 전세 얻으려면, 월급 5년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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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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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1년전보다 15%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서울에서 일반 도시근로자가 109㎡(33평) 크기의 아파트 전셋집을 구하려면, 5년 2개월 동안 월급을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가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과 이달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울 109㎡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2억4828만원이었다. 이는 1년 전 2억1509만원보다 15.4% 오른 것이다.

반면,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은 같은 기간 388만원에서 399만원으로 2.8% 오르는데 그쳤다. 월급쟁이의 전셋집 마련 기간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 아파트 109㎡의 평균 전세가는 1년 사이에 11.78%(3억3900만원→3억7895만원)가 올랐으며, 다른 지출 없이 월급을 꼬박 7년 9개월을 모아야 구할 수 있었다. 비강남권은 강남권보다는 진입장벽이 높진 않지만, 지난해 보다 6개월이 늘어난 3년 1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4억2658만원)가 8년 9개월 걸려 서울 25개 구 중에서 가장 오랜기간 돈을 모아야 전세로 입주할 수 있었다. 이어 송파구(3억7936만원, 7년 9개월), 용산구(3억2136만원, 6년 7개월), 서초구(3억1075만원, 6년 4개월), 광진구(2억9568만원, 6년 1개월) 순이었다.

강북구(1억6315만원)는 3년 4개월이 소요돼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는 기간이 가장 짧은 것으로 조사됐고, 서대문구(1억6558만원, 3년 4개월), 금천구(1억6785만원, 3년 5개월), 중랑구(1억7094만원, 3년 5개월), 은평구(1억8122만원, 3년 7개월) 등이었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가계지출과 대출이자 등을 고려하면 서울에서 월급쟁이가 전셋집을 구하기는 더욱 오랜시간이 걸린다"며 "현재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 가계지출은 315만 원으로 평균 소득에서 차감하면 월 84만 원 정도 밖에 남지 않으며, 이 금액을 모아 109㎡(구33평형)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려면 서울에서 평균 24년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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