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원 시대 연 '넥센타이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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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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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넥센타이어가 글로벌 시장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원 고지를 넘어선 기세를 몰아 올들어 해외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넥센타이어는 작년 환율이 하락하고 천연고무 가격이 2배 가가이 급등했음에도 내수와 미주시장의 판매 호조로 사상최대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018억원, 경상이익은 973억원으로 총 매출 1조80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부문에서 신차용 타이어시장 판매가 전년대비 63% 대폭 증가했다. 교체용타이어 시장은 전년대비 32%가 올랐다.

실제로 1999년의 인수 당시 매출은 1800억원. 12년 사이에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차별화된 판매전략과 브랜드 인지도의 상승이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넥센히어로즈 등 스포츠 마케팅을 확대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 K7, 그랜저HG 등 신차용 타이어시장에서 러브콜

넥센타이어가 신차용 타이어시장(OE)을 적극 공략하면서 높은 성장을 나타냈다. 신차용 타이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자동차 제조업체로부터 제품력을 공인 받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현대기아차에서 최근 5~6년간 넥센타이어의 제품을 쓰는 비중이 늘고 있다. 초기에는 준중형 차량이하에 주로 공급이 이뤄졌으나 3년전부터 소나타, K7 등 중대형차 이상에 공급되고 있는 것. 기아자동차가 첫선을 보인 ‘K5’ 차량에 18인치 고급 타이어를 장착하고 지난 1윌 그랜저 HG에 넥센타이어의 17인치 CP671 제품이 장착해 눈길을 끌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연구 인력이 3배 이상 빠르게 늘어나는 등 첨단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한 것이 이 같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ㆍ기아차가 이러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하면서 신차용 타이어 공급량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봉 넥센타이어 부회장은 “세계 타이어시장이 고부가 제품군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며 “차량의 고성능화 추세와 그에 걸맞는 운전자들의 운전특성을 고려해 고속주행과 안정적인 핸들링이 탁월한 제품으로 세계 주요업체들과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넥센타이어의 수출 성적은 화려하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1995년 1억불탑을 수상한 이후 2005년 2억불탑 수상, 2006년 3억불탑, 2007년 4억불탑을 거쳐 지난해 5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폭발적인 실적을 거뒀다.

◆ 6000만개 생산… 성장동력 확보

넥센타이어는 2003년 수익성이 낮았던 바이어스타이어 부분을 전면 구조조정하고 수익성이 높은 승용차용 래디얼 타이어로 라인을 교체했다.

2004년 고부가가치 타이어를 생산하기 위한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제2공장의 완공 등 각종 설비 투자 등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신 설비를 갖춘 양산의 제2공장에서 UHP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타이어 등 연간 17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8%였던 시장점유율은 현재 23%가 넘어서 국내 3사 대형 타이어업체로 입지를 굳혔다.

이러한 판매호조와 더불어 경남 창녕 공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먼저 중국 공략에 나섰다. 2006년 5월 중국 청도시 인근 16만평 부지에 공장 기공식을 갖고 2008년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또한 청도시에 R&D센터와 마케팅 조직을 갖추며 중국 시장은 물론 수출시장 공략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어 경남 창녕에 1조2000억을 투자해 공장을 설립하고 생산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넥센타이어는 매년 6%씩 성장한 타이어 시장에 과감하게 투자를 한 것.

현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로 부터 그랜저, K7, 쏘나타 등 중대형 차량의 신차 타이어의 수요가 높아지며 글로벌 완성차에도 신차타이어의 납품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창녕공장에서는 고유가 시대에 따라 저연비 친환경 타이어를 집중 생산될 계획이다.

올해 말에 타이어가 본격 생산되는 창녕공장을 통해 기존 양산공장과 중국공장이 더불어 6000만개의 생산체제로 들어간 것이다.

넥센타이어는 해외 마케팅과 생산시설이 확대하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현재 130여개 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수출시장에서 고부가가치 UHP타이어 판매비중도 크게 높아져 2004년 3%에서 지난해 그 비중이 30%에 달하는 실적을 거두었다.
UHP타이어는 높은 수익성의 제품이어서 넥센타이어의 UHP타이어 비중 향상은 회사전체의 수익성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9년 UHP타이어 전체시장에서 점유율 5%를 차지해 세계 타이어업체 중 6위를 기록했다.

이현봉 넥센타이어 부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외형성장 뿐만 아니라 고객만족과 친환경 활동, 고용창출 등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더욱 강화해,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초우량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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