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서는 해외 유출 문화재 현황을 파악하고 문화재 환수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를 주재한 민동석 외교부 제2차관은 개회사에서 “해외에 산재한 우리 문화재가 14만여점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환수된 것은 8000여점에 불과하다”며 “해외문화재협의회 발족을 계기로 해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의 환수와 활용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문화재 환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관련 부처 및 기관 간의 유기적 협조 체제 구축을 위해 이번 협의회를 준비했다”면서 “강탈당한 문화재 뿐 아니라 합법적 경로를 통해 해외로 나간 문화재의 활용 방안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 중인 외규장각 도서는 오는 14일 1차로 반환되고, 지난해 11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조선왕실의궤 반환도 일본 의회의 비준만을 남겨놓고 있다.
해외문화재협의회는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문화재청,국립중앙박물관,민속박물관,국립중앙도서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적 협의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부터 유네스코 문화재반환촉진 정부간위원회(ICPRCP) 위원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ICPRCP 설립 30주년 기념 특별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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