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물업체, 해외 인수합병 발걸음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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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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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던 중국 국유 석유기업과 달리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중국 광물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발걸음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우쾅(五鑛) 자원이 호주ㆍ캐나다 구리광산 회사인 에퀴녹스미네랄을 65억 달러(한화 약 7조원)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적극 밝혔다. 에퀴녹스미네랄은 현재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구리광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동에 또 다른 광산을 개발 중에 있다.

또한 선화(神華)그룹은 일본 미쓰이와 컨소시움을 구성해 몽고 광산개발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2008년 초 차이날코(중국 알루미늄)은 지분을 대거 인수하면서 리오틴토의 최대 주주 자리를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있다.

사실 그 동안 중국 광물기업은 글로벌 M&A 시장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지난 해 전 세계 광물시장에서 M&A는 활황을 보였지만 중국 기업의 M&A는 겨우 6%에 그쳤다. 반면 중국 석유 기업은 지난 해 해외 M&A 시장에서 무려 300억 달러(한화 약 32조5000억원) 어치의 거래를 성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그러나 이제 중국 광물기업이 호주 리오틴토, BHP 빌리톤, 앵글로 아메리칸 등 3대 메이저사가 장악하고 있는 전 세계 광물시장에 중국 광산업계가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연일 강세를 띠고 있는 위안화는 중국 광물기업의 해외 투자에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정부 역시 국유 광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밀어붙여 전 세계 광물을 끌어 모으는데 앞장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 동안 국유기업을 통해 중소업체가 난립해있던 광물업계를 구조조정 하는 데 주력해왔다. 중국 광물업계의 구조조정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국유 광물기업 CEO들도 점차 해외 광물기업 ‘사냥’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 광물기업의 해외진출 사업이 그리 녹록지는 않다.

차이날코가 지난 2009년 금융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리오틴토에게 195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을 제안했으나 리오틴토가 이를 거절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호주 정치권과 리오틴토 주주들이 중국 국유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를 적극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중국 국유기업이 해외 광물기업을 인수할 때는 상대 국가의 국익이나 민족주의를 자극하지 않도록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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