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靑 정무수석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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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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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용석 기자)역대 정부와 현 정부의 전·현직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처음로 한자리에 모였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8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 집권 때부터 재임한 역대 청와대 정무수석을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엔 정 수석 외에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주환 전 공보처 장관(이상 노태우 전 대통령 재임시), 주돈식 전 문화체육부 장관, 이원종 전 공보처 차관(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시), 그리고 현 정부의 전임 정무수석이었던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정무수석을 지낸 민주당 이강래 의원과 유인태 전 의원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정 수석은 이 자리에서 “진작 자리를 함께 했어야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늦어졌다”며 “역대 수석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주고 가르침을 주면 대통령을 보좌하는데 뒷받침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선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과 최근 논란이 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문제가 화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참모 얘기를 잘 듣냐”며 “최근 주변 사람들이 대통령 인사 문제에 대해 쓴소리를 많이 한다. 자기 주변 사람만 쓰지 말고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통령은 늘 민심을 살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정 수석은 “이 대통령은 늘 귀를 열고 있다. 외부에선 '소통이 안 된다', '일방주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늘 민심의 한복판에 서 있으려고 하는데 이를 잘 알리지 못한 건 우리 능력 부족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 전 차관은 “내가 강원도 사람이지만 양양 공항은 대표적인 국가 기간사업 실패 사례다”서 이 대통령의 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해선 "매우 위중한 상태인 것 같다. 정권 재창출의 주체는 대통령이 아니라 당인데, 지금은 한나라당이 각자도생하면서 대통령을 탓할 게 아니라 대통령의 짐을 덜어주는 게 옳은 선택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 전 장관도 “내가 정무수석을 할 때 노태우 전 대통령은 다수계인 민정계를 달래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어떻게 띄워줄까 고민했다”면서 "정무수석은 욕 먹는 자리지만, 계파 조율을 잘하는 게 정무수석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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