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유업계에 따르면 기존 재고물량 때문에 가격을 못 내리는 자영 주유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정유사의 직영 주유소가 가격인하 당일부터 곧바로 100원을 내리며 비교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영 주유소 관계자는 “비싸게 산 재고가 남아 있어도 리터당 30원을 내렸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은 ‘직영 주유소는 100원 내렸는데 왜 가격을 안 내렸냐’며 항의를 해와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직영 주유소는 주유대기 차량이 줄을 섰지만 자영 주유소는 손님이 뚝 끊겼다”고 했다.
한편 가격인하 첫날인 지난 7일 전국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리터당 15.12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가 기존 재고물량을 처리하고 실질적인 가격인하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1~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