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리온 비자금 관리 의혹 인물 주초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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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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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이를 총괄하며 배후조종한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고위 임원 조모씨를 이번 주초 소환 조사할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검찰은 그룹 오너 일가의 최측근으로 경영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조씨를 그룹의 비자금 조성에 대한 실무를 전반적으로 관리한 인물로 보고 있다.
 
 이번 소환조사에서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청담동 고급빌라 ‘마크힐스’ 건출사업 과정에서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40억6000만원이 서미갤러리에 입금돼 그림거래 대금으로 ‘돈세탁’이 된 것인지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돈의 전달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의 제공자와 수령자 사이의 연결 과정을 조사하는 동시에 자금의 명목과 사용처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가 오랜 기간에 걸쳐 서미갤러리 등을 통해 다량의 그림을 거래했고, 미술품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일부 의심스러운 자금의 흐름이 나타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오리온 그룹의 엔터테인먼트 분야 계열사인 M사의 복합상영관 매각 대금 1500억여원 중 일부가 수억 원대의 그림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 사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앞서 오리온 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인 국세청은 오리온 그룹의 40억원대 횡령 및 탈세 혐의를 포착해 지난해 8월 검찰에 고발했고, 지난달 22일 검찰은 그룹 본사와 메가마크, 청담 마크힐스 시행사인 E사, I사, 서미갤러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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