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父子' 출자 경비업체 내부거래 30%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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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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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코오롱그룹 이동찬 명예회장·이웅열 회장 부자(父子)로부터 50% 가까이 지분 출자받은 경비업체 마우나오션개발이 계열사 매출을 1년 만에 30% 가까이 증가한 128억원대로 늘렸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동산관리업체 마우나오션개발은 2010 회계연도 계열사 매출 128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99억6100만원보다 29.28% 늘었다. 전체 매출 400억5200만원 가운데 32.15%에 해당했다.

코오롱이 마우나오션개발로부터 38억700만원어치 상품·용역을 매입해 가장 많았다.

이어 덕평랜드(20억5800만원)와 코오롱글로텍(20억4400만원), 코오롱인더스트리(14억800만원), 코오롱건설(12억8500만원), 코오롱씨앤씨(9억8500만원), 캠브리지코오롱(5억1700만원), 그린나래(3억4600만원), 환경시설관리공사(1억2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2개 계열사는 1억원 미만이다.

코오롱씨앤씨는 2009년 순이익 3억6500만원 대비 269.88%에 해당하는 상품·용역을 마우나오션개발로부터 사들였다.

계열사 가운데 순이익 대비 매입액 비중이 가장 컸다.

네오뷰코오롱·코오롱웰케어·덕평랜드·케이에프엔티 4개사는 순손실을 내면서 매입했다.

이 명예회장은 마우나오션개발 지분 25.5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 지분은 21.78%다.

마우나오션개발은 2006년 11월 설립됐다. 계열사 매출은 2007년 1억100만원에서 작년까지 3년 만에 1만2539.82% 늘었다.

내부거래가 늘어난 데 비해 자본총계는 같은 기간 127억6900만원에서 114억900만원으로 10.65% 줄었다.

마우나오션개발은 2008년 적자에서 이듬해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영업이익·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60%·100% 이상 늘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마우나오션개발은 시설·입주자 관리와 보안, 미화, 조경을 담당한다"며 "계열사에서 해당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 회사 매출도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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