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부회장은 작년 12월 중순 중국 텐진과 베이징에서 가전 생산라인 등을 살펴보고 중국 지역 대표 등을 만나는 등 중국 시장을 먼저 챙겼다.
첫 외국 출장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톈진, 상하이 등에 12개 생산법인과 6개 판매법인을 두고 있을 뿐 아니라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이 지역에서 올릴 정도로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그는 중국에 이어 곧바로 일본 도쿄 법인을 방문했다.
전형적 프리미엄 시장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LG전자는 LED TV를 앞세워 일본 시장을 재공략하고 있으며 작년 말 도쿄 시나가와에 LG그룹 통합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관련 조직을 확충하기도 했다.
이어 올해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취임 후 처음 언론 앞에 섰다.
이 자리에서 “LG전자가 제조업의 기본인 제품력과 생산력 등을 등한시했다”며‘독한 LG’를 역설했다.
2월에도 해외 시장 챙기기가 이어졌다.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등 서남아시아 및 중동지역을 돌며 해외 거래처와 현지 영업·마케팅이 제대로 역할을 하는지 직접 챙기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적기 공급 등을 약속하면서 LG전자에 대한 바이어의 우려를 없애는 데 주력했다.
3월에는 취임 후 두 번째 중국 출장에 나서 난징으로 건너가 제품 마케팅 및 유통망과의 협력을 주문했다.
최근에는 중남미 지역을 찾았다.
LG전자는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TV, DVD, 오디오, 전자레인지, 에어컨을, 따우바떼 법인에서는 모니터, 휴대전화, 노트북, 세탁기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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