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야하게, 더 자극적으로, 더 진하게" 아이와 함께 보기 겁나는 요즘 지상파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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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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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야하게, 더 자극적으로, 더 진하게" 아이와 함께 보기 겁나는 요즘 지상파TV 방송

▲포미닛 [사진 = SBS TV '인기가요' 방송 캡처]

(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가 황당한 설정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예능·가요 프로그램은 선정성 논란까지도 빈번하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저녁 방송된 SBS TV 주말드라마 '신기생뎐'에서는 젊은 기생이 모포에 말린 채 2명의 장정에게 매맞는 '멍석말이' 장면이 방송됐다. 해당 기생이 '손님과는 절대 연애해서는 안 된다'라는 기생집 규율 위반 상태였기에 모든 내부인들이 보는 상황에서 몽둥이로 맞고 부용각에서 쫓겨나는 장면이다.

현행법상 불법인 '사형(私刑)' 장면이 방영되자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보였다. 해당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을 비롯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모두가 보는 방송에서 사형을 내보내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묻고 싶다", "작가나 방송국이나 검토가 부족한 것이 아닌지", "SBS 방송국 책임도 있다" 등의 비판 글이 이어졌다.

'신기생뎐'은 앞서 ▲여러 관계로 겹겹이 꼬인 '출생의 비밀' ▲수양딸을 기생으로 만들려는 계모의 계략 ▲여자가 남자의 복근(腹筋) 위에서 빨래를 하는 상상신 등을 여과없이 방영하며 '막장 중의 막장', '드라마 막장 종결자' 등으로 누리꾼들의 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드라마이다.

9일자로 방송된 MBC TV '쇼 음악중심'과 10일에 방송된 SBS TV '생방송 인기가요'는 인기 걸그룹 포미닛의 '쩍벌춤'을 방영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대낮에 공중파 방송에서 핫팬츠 차림의 멤버들이 무대에 무릎을 대고 앉아 다리를 양옆으로 벌리는 동작을 반복한 것이다. 심지어 이들이 입은 상의는 속옷이 훤히 비치는 형태인 일명 '시스루 룩'이었다.

더군다나 포미닛 멤버 5명(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김현아, 권소현) 중 1명은 18세(만 16세)로 미성년자이며, 1명은 이제 미성년자를 갓 벗어난 20세(만 18세)다. 방송 후 시청자게시판 등에는 "아이들이 많이 보는 시각대에 이게 뭐냐?", "방송국이 이런 문화를 오히려 적극 조장하는 거냐?" 등 지적이 잇따랐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이번달 들어 이같은 선정적·탈법적 방송이 계속 이어지자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애들과 함께 TV 보기 겁난다", "아무리 아이들이 TV를 보지 못하도록 막아도 핸드폰 DMB나 인터넷 등으로 다 본다", "적어도 지상파 방송은 공정과 윤리를 지켜야 한다", "민영, 공영 가리지 않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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