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국토부가 평가위원 풀 제시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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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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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소사~원시 복선 전철 사업’ 평가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MBC 보도 관련,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토해양부가 평가위원 풀을 제시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12일 밝혔다.

김재형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소장은 이날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토부가 평가위원 풀(POOL) 449명을 제시하면서 40%범위내에서 선정해달라고 요청했다”며 “KDI는 민간투자법 관련 업무를 지원하게 돼있기 때문에 국토부가 요청한 방안에 대해 최대한 지키는 쪽으로 했다”고 해명했다.

김 소장은 “2005년부터 총 67건의 평가관련 업무를 해왔지만 단 한건도 오류나 왜곡은 없었다”며 “2만명이 넘는 인력 풀에서 크로스체킹(평가 항목 중복 여부)을 하는 등 최종 숫자를 맞추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이례적으로 평가위원 풀을 줬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주무관청의 요구를 따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평가를 수행한 최종 29명 가운데 8명이 국토부에서 요청한 인력”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8월 국토부는 소사~원시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BTL) 평가업무를 PIMAC에 의뢰한 바 있다. 국토부 요청 풀에 PIMAC 자체 풀, 교수 풀과 비교수 풀, 기타 나머지 세부사항 기준을 적용해 평가위원 30명을 최종 선정했다. 하지만 당일 1명이 불참하면서 최종 29명으로 결정됐다.

평가결과, 대우건설컨소시엄이 1순위로 선정됐지만 평가위원에 대한 정보가 사전에 노출된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나왔다.

PIMAC이 최종 30명에 대해서 평가위원으로 선정됐음을 통보했는데 평가 당일, 통보한 바 없는 3명이 집결장소에 나타난 것.

이들 3명은 모두 공교롭게도 국토부 산하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 직원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확대됐다.

평가점수를 수정했다는 사실과 관련, “최종 30명에서 1명이 불참해 29명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엑셀파일 수식연결 오류가 발생했다”며 “정정결과, 1개 컨소시엄 총점이 1점 상향됐지만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평가점수 조작과 관련해서는 “2008년 9월 17일에 해당 평가위원 본인으로부터 직접 자필임을 확인받은 바 있다”며 “확인결과를 확인서와 함께 국토부에 송부했다”고 말했다.

당시 국토부는 평가위원 중 1명의 서약서와 개인별 배점표, 평가비수령확인서의 필체가 각각 다르다는 점을 예로 들어 평가 점수 조작 가능성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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