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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정로>메가 트렌드와 대장주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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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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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주식시장이 어닝 시즌을 맞아 랠리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경기회복 기대와 외국인 매수에 따른 유동성으로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에 비해 개인 투자자는 큰 수익을 못 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주가 차별화 영향이 가장 컸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가장 수익률이 좋은 주식투자 방법은 기업가치를 추종하는 매매다. 상담을 원하는 개인 투자자에게 중소형 테마주 투자를 만류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테마나 유행은 항상 바뀌기 마련이다.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면 이미 주가가 고평가됐을 공산이 크다.

대안으로 장기적인 1등주 투자가 가장 안전하고 수익성이 높은 투자라고 생각된다. 1990년부터 지금까지 코스피는 1000선에서 2100선으로 110% 상승했다. 이에 비해 1등주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2만원에서 90만원으로 4400% 올랐다. 롯데제과가 50배, 신세계와 포스코, 농심, 아모레, 현대중공업, 현대차도 적게는 10배에서 많게는 수십배 뛰었다.

자본주의 경기순환 원리가 1등주 투자 이유다. 바로 '생존자 효과(Surviver's Effect)'다. 경기는 나빠지기도 하고 지금처럼 회복되기도 한다. 바로 불경기 때문에 1등 회사 주식을 사야 한다. 극심한 불황이 되면 4등, 5등 회사는 문을 닫는다. 더 어려워지면 3등, 2등도 마찬가지다. 반면 1등 회사는 경쟁회사가 문을 닫을 때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 위기 때마다 1등 기업은 하나같이 살아남아서 주가도 몇 배씩 상승한다.

1등주 투자에도 시기별로 장기 성장산업 중심에 있는 종목이 기대 수익률도 가장 높다. 국내 시장에서 1990년대에는 내수 1등주 주가 상승이 컸다. 2000년대에는 중국 산업화가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여기서 수혜를 받은 조선이나 철강 산업이 엄청난 기업가치 상승을 보였다.

세계 경제성장 중심으로 올라선 중국은 최근 10년간 산업화와 고성장을 추구해 왔다. 올해부터 향후 10년은 '포용적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경제성장 목표를 7%로 낮췄다. 수출에서 내수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주요 연구기관 전망을 보면 중국 소비시장은 2020년까지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과정에서 수혜를 볼 개별 소비시장은 무엇인지를 살펴야 한다. 쉽게 생각하면 돈이 생기면 구매하고 싶은 영역을 소비시장으로 볼 수 있다. 내 집을 사고, 내 차를 사고, 내 옷을 사고, 맛있는 것을 먹고, 쇼핑을 하고 게임을 하는 그런 것이다.

중국에는 지금 마이카 붐이 불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사상 최고 성장기를 맞았다. 석유화학산업 역시 고성장세다. 홈쇼핑이나 게임, 라면, 제과 부문에서 한국 주요업체도 이미 중국 시장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선전할 1등주를 찾는 데 노력해야 할 시기다.

다른 메가 트렌드는 그린 에너지 산업이다. 중국 경제성장으로 에너지 부족 상황은 심각해졌다. 이뿐 아니라 일본 대지진 사태로 원자력발전 비중은 줄어들 공산이 커졌다. 이런 과정에서 1등주는 세계 최대 전기차용 전지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LG화학이다. 이밖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천연가스 산업도 다시 눈여겨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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