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경제회복세 연내 가속화"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던 미국의 성장세가 연내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총 56명의 이코노미스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 경제 회복 추세가 올해 안에 가속화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분기 경제성장률은 2개월 전 전망치(3.6%)보다 하락한 2.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분기 성장률은 3.1% 였다.

이들은 1분기 성장률 하락 요인으로 취약한 주택시장, 궂은 날씨, 신뢰지수 하락, 일본 대지진 사태 등을 꼽았다. 션 스네이트 센트럴플로리다대 교수는 "급등하는 유가가 경기신뢰지수를 깎아 내려 소비지출 규모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1분기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제한했던 요인들은 일시적인 영향을 주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임스 스미스 파섹파이낸셜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악재들 가운데 무엇도 미국 경제를 꾸준한 회복세에서 벗어나도록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성장률이 오는 4분기까지 3.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유가는 연말까지 배럴당 100 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 회복의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는 고용시장도 곧 회복될 것으로 낙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8.8%를 기록한 실업률은 오는 12월 8.3%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고, 내년까지 매월 2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점쳤다.

실업률 하향추세가 지속되고, 물가 오름세가 가속화하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인 19명의 이코노미스트가 Fed가 연내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고, 나머지 25명은 내년 1분기까지는 기준금리가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연말까지 평균 2.8%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은 연말까지 Fed의 적정 전망치인 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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