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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 등 "구글 모바일 시장 못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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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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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색창' 일방적 공정위 신고…타 포털도 합세 기류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국내 포털사들이 ‘경제검찰’ 공정거래위원회을 등에 업고 세계적인 검색업체 구글을 향해 창끝을 겨눌 태세다.

무슨 이유일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구글만 기본 검색창으로 탑재돼 있어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경쟁 기회조차 잡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1000만명을 넘고 올해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은 포털사들을 더욱 초초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12일 다음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본 검색창과 관련해 구글 검색창이 탑재되는 데 대해 불공정하다고 판단, 공정위 신고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빠르면 다음 주쯤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도 “아직 공정위 신고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할지, 따로 행동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말 최세훈 다음 대표가 직접 김상헌 네이버 대표에게 연락해 공정위 신고를 제의한 이후 양측은 함께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트도 상황을 지켜 본 후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네이버, 다음과 보조를 맞출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포털사들은 유선 웹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한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자사 검색창을 기본 탑재하도록 하면서 모바일 검색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입을 맞추고 있다.

반면 구글 측은 자사 검색창 기본 탑재와 관련해 스마트폰 제조사에 어떠한 강요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구글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OS는 오픈 플랫폼으로 어떤 검색창을 기본 탑재할지는 제조업체가 결정할 문제”라 며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무기로 탑재를 강요한 적은없다”고 반박했다.

국내 포털사와 구글과의 한판 승부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공은 일단 공정위로 넘어 올 것으로 예견된다.

우선 당장, 외형적인 측면에서 보면 포탈사들이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에 자기네 검색엔진을 탑재하게 해달라는 것은 무임승차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좀 파고 들어가 보자. 구글이 스마트폰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검색엔진을 옵션에도 포함시키지 않는 것은 이용자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있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공정위의 고민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공정위 시장감시국 관계자는 “제소가 들어오면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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