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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판매부진 떨쳐내자"…'저가전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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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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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저가전쟁'을 선언했다.

11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막무가내로 매장에서 치워버렸던 8500가지에 달하는 제품을 다시 매장에 들여놨다.

거창했던 슬로건도 갈아치웠다. 월마트는 이날 '돈은 아끼고 삶은 더 윤택하게(Save Money. Live Better)'를 '저가. 언제나. 모든 제품에서(Low Prices. Every Day. On Everything)'로 바꾸고 대대적인 광고캠페인에 돌입했다.

던컨 맥노튼 월마트 최고판매책임자(CMO)는 "고객들은 한 곳에서 필요한 제품들을 값싸게 사기를 원한다"며 "월마트가 고객의 이런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이미지를 재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는 전국의 매장이 취급하는 제품도 지역 특색에 맞출 계획이다. 일례로 중부 플로리다 지역의 매장은 생선 공급을 늘리고,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어름낙시나 아이스하키 용품을 늘리는 식이다.

월마트가 저가전쟁을 선언한 것은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눈에 띄게 매출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월마트의 동일점포 매출은 지난 7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 와중에 최대 경쟁사인 타깃은 일부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월마트보다 더 싸게 파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월마트를 긴장시켰다.

마셜 코헨 NPD그룹 소매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는 "월마트는 저가 유통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변화는 월마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슬로건을 바꾸고 제품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월마트가 경쟁사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으려면 끊임 없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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