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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부동산투자 다시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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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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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들어 1억5250만 달러…작년동기비 4.4배로 늘어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줄어들던 해외부동산 투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경기가 불투명한 데다 원화 강세에 힘입어 해외투자가 다시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까지 해외부동산 투자액은 1억5250만 달러(236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거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 5220만 달러(58건), 단순 투자용은 1억30만 달러(178건)로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460만달러(63건)에 비해 무려 4.4배로 늘어난 것일 뿐만 아니라 금융위기 전인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2월 해외부동산 투자액은 1억4450만 달러(382건)였다. 이후 2008년 1~2월 9700만 달러(275건)로 감소했다가 2009년(1~2월) 1470만 달러(38건)를 기록한 뒤 다시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 2001년 11억743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08년 5억1030만 달러, 2009년 2억2300만 달러로 급감했다가 2010년 6억1150만 달러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큰 폭으로 줄어들었던 해외부동산 투자가 지난해부터 살아나고 있는 것은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부동산포털 루티즈의 안진섭 팀장은 "최근 국민연금이 해외 부동산 투자로 큰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외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화 강세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안팀장은 "국가나 지역별로 다르겠지만 아직도 바닥을 치려면 멀었다는 주장이 있는 만큼 성급하게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미리 현지 상황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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