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대 자동차] 최고 수입차 회사는? - BMW 대 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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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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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격형 BMW·수비형 벤츠, 매출 1조 돌파 국산차도 위협

벤츠 E클래스(왼쪽)와 BMW 5시리즈 (사진= 각 사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자동차 기자들끼리 종종 ‘최고의 수입차’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인다. 물론 브랜드마다 각각의 개성이 있고 소비자 개개인도 취향이 있다. 뭐가 낫다고 결론을 낼 순 없다. 그래도 가장 많이 거론되는 모델은 역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BMW와 벤츠.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0만대도 못 팔면서 수익 면에서는 세계 톱클래스인 이들의 국내 사업현황은 어떨까.

◆공격적인 BMW, 수비적인 벤츠= 한마디로 BMW는 공격적이고 벤츠는 수비적이다. 자동차의 특성은 물론 각종 프로모션, 브랜드 전략에서도 차이가 난다.

BMW는 올 초 출시한 X3, 미니 컨트리맨을 시작으로 총 9대의 신차를 선보인다. 벤츠가 올 초 ‘S350 블루텍’ 1개를 포함 CLS/SLK 클래스 등 3종만 선보인다.

신차 프로모션 역시 차별화 된다. BMW는 ‘파티’를 열거나, 온라인을 통해 영화 같은 CF 영상을 제작하는 등 파격적이다. ‘JOY OF RIDE(운전의 즐거움)’ 그 자체다. 반츠는 점잖다. 차량 그 자체로 평가받겠다는 독일 장인의 고집이 뭍어난다.

이 같은 브랜드간 차이는 대표이사의 성격에서 비롯되는 듯 하다. 국내 수입차 1세대인 BMW 대표이사 김효준 사장은 매번 한국인이 좋아하는 ‘파격’을 선사한다. 기자간담회 때마다 자신감 넘치는 연설로 청중을 사로잡는다.

반면 하랄트 베렌트 사장은 연설 내용도 말하는 투도 담담하다. 오히려 본사가 아닌 한성자동차나 효성 더클래스 같은 지역 딜러사들이 고객 마케팅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이는 한국인 대표인 폭스바겐코리아(박동훈 사장)와 독일인 대표인 아우디코리아(트레버 힐 사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힐 사장은 좀처럼 대외석상에 나오는 일이 없다.


◆거만한 독일군단, 국산차도 ‘위협’=
수입차, 특히 BMW나 벤츠 같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이미 국산차를 위협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 두 브랜드는 지난해 각각 1만9036대, 1만6124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비록 전체 150만대 내수시장에서 많은 숫자는 아니다. 하지만 차량 1대 가격 평균이 50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실제 양사는 지난해 각각 1조945억원과 1조12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 회사의 매출을 합하면 지난해 8만여대를 판매한 쌍용차의 매출(2조705억원)을 넘어선다.

수익성도 좋다. BMW는 지난 2009년 233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무려 1419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벤츠 역시 같은 기간 258억원에서 312억원으로 늘어났다. 수입차 업체의 안정적 수익은 차량 판매가 아닌 애프터서비스와 금융서비스에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숫자다.

이런 까닭에 비판 여론도 나온다. 이 정도 규모의 ‘한국 회사’가 한국인을 위한 서비스 개선이나 사회공헌에는 인색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한국토요타의 경우 지난해 사회공헌 비용으로 4억~5억원을 지출한 데 반해 BMW는 2억원대, 벤츠는 1억원대 미만에 불과했다.

그런 여론을 반영한 듯 BMW는 지난해 신차 1대 판매시 고객에 3만원 기부를 유도하고 회사에서 9만원을 보태 총 12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연간 2만대가 팔리면 총 24억원의 기부금이 조성되는 셈이다. 벤츠 역시 연내 문화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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