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문가들사이에 5년내 위안화가 달러당 5위안대에 진입할수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고위안화는 이제 거스를수 없는 추세로 여겨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 2.4분기에도 위안화강세가 지속될것이며 연말까지 위안화의 대달러가치는 6.20위안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의 위안화 강세행진(환율 하락)은 중국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의해 촉발됐다. 하지만 강세행진에 너무 속도가 붙자 중국 외환 당국이 조절에 나섰다.
12일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달러당 0.0039위안 오른 6.544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닷새 간(거래일 기준) 연속 최고치 행진을 계속하던 위안화 상승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위안화의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은 일시적인 숨고르기라는 분석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 중국 당국이 재차 위안화 절상을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지난 주 유럽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국제 주요 상품 가격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정부가 앞으로도 물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어느 정도 용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향후 위안화 절상 폭을 둘러싸고도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물가를 어느 정도 안정 시킨 후에는 위안화 절상 속도가 다시 완만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시티은행 외환 전문가는 “중국의 인플레가 통제권 안에 들어오면 위안화 절상 속도도 늦춰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훙칭(盛宏淸) 광다(光大)은행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도 “중동 정세 불안정으로 석유 등 주요 국제상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내 인플레이션을 야기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올해 말 달러-위안화 환율은 6.2위안 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 집계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말까지 위안화가 평균 4.1% 가량 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미 달러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가 더 가파른 속도로 절상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CICC) 애널리스트는 “위안화가 미 달러 대비 절상되고 있지만 명목 환율은 여전히 저평가 돼있다”면서 “올해 위안화 절상폭이 5~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오칭밍(趙慶明) 건설은행 연구원도 “올해 위안화 절상폭이 최대 7%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1분기 중국 내 무역수지 적자로 국제사회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이로 인해 위안화 강세 행진이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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