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사가 올해 1분기 1000원어치를 팔아 77원을 남긴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 같은 때 88원보다 10원 이상 줄었다. 매출이 16% 이상 증가한 데 비해 순이익은 2% 남짓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다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에서 기업분석자료를 제공하는 유가증권시장 215개사(12월 결산)는 2011 회계연도 1분기 매출 258조617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 같은 때 223조3098억원보다 16.33% 늘었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순이익은 각각 21조4990억원·19조9982억원으로 11.87%·2.07% 증가했다.
매출 대비 순이익을 보면 작년 1분기 1000원어치를 팔아 88.1원을 남겼다면 올해 1분기에는 77.3원만 남았다.
◆IT업종 순이익 32% 감소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3% 이상을 차지하는 정보기술(IT)업종은 1분기 매출 52조69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보다 18.26%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이 3조6161억원으로 25.09% 감소했다. 순이익도 3조5998억원으로 32.06% 줄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 매출은 32조1986억원으로 전년 같은 때보다 29.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2% 증가한 2조9723억원이다. 반면 순이익은 2조8905억원으로 8.73% 줄었다.
LG전자는 매출 7조32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42% 늘었다. 영업이익(1224억원)·순이익(1210억원)은 각각 15.84%와 47.14% 줄었다.
◆경기소비재 순이익은 늘어
IT업종 다음으로 시총이 큰 경기소비재업종은 1분기 매출 34조61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보다 16.33% 증가했다.
영업이익(3조3281억원)·순이익(4조1270억원) 또한 11.87%와 2.06%씩 늘었다.
경기소비재 대장주인 현대자동차는 1분기 매출 9조2115억원을 올렸다. 전년 같은 때보다 9.42% 증가했다.
영업이익(8299억원)·순이익(1조3968억원)도 각각 18.11%와 23.92% 늘었다.
◆유틸리티·통신 순이익 감소
유틸리티업종 매출은 23조93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52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순이익은 5758억원으로 2.04% 줄었다.
유틸리티업종 시총 1위인 한국전력은 영업손실 4087억원·순손실 4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와 비교하면 적자폭은 줄었다.
통신업종은 1분기 영업이익 1조2324억원·순이익 8236억원을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5.09%와 32.06% 감소했다.
이에 비해 통신업종 대장주인 SK텔레콤은 영업이익(5487억원)·순이익(3888억원) 모두 각각 14.22%와 20.84% 늘었다. KT·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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