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12일 김해을 야권단일화 경선 결과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야권단일 후보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서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친노(親盧)의 적통’이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된 동시에 향후 정치 행보에도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를 물리치고 원내에 입성에 성공할 경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그의 지지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원내 정당 대표라는 타이틀로 정치적 입지도 넓힐 수 있다.
또 원내 정당이라는 간판을 달 경우 유 대표 스스로의 대선가도 뿐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도 단일 정당기호를 달고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실제로도 김 후보에 비해 현격하게 떨어지는 이 후보의 인지도에도 불구,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했을 때 승부를 쉽게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날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뷰의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김 후보를 2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이번 협상 과정에서 시민단체의 중재안을 거부하고,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고집하면서 분열을 일으킨 점은 향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내에서 커지고 있는 유 대표에 대한 반발이 재보선의 패배로 이어질 경우, 향후 그의 정치 행보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결국 김해을 선거 결과는 유 대표의 향후 정치생명이 걸린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