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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검찰수사 확인된 사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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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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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합성고무 사업으로 쾌재를 부르던 금호석유화학이 검찰수사에 발목을 잡혔다.

12일 금호석유화학의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상승세를 이어오던 주가가 급락하는 등 경영행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마침 이날은 금호석유화학이 세계 합성고무생산자협회(IISRP) 서울총회를 주최한 날이다. IISRP 회장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행사를 주재하기 위해 이날 오전 검찰 수사를 뒤로한 채 행사장으로 나섰다. 박찬구 회장은 행사장에서 검찰수사 내용에 대해 “검찰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아무 것도 모른다”는 입장을 표했다.

회사측은 거래소의 조회공시요구에 대해 “검찰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한 조사가 있었으나, 현재까지 관련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실이 없다”며 “이와 관련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수사는 합성고무 사업 호황으로 승승장구하던 금호석유화학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 18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검찰 압수수색 소식이 퍼지면서 급락해 15시 16만5000원에 마감했다.

검찰은 금호석유화학이 하청업체 등과의 거래 과정에서 100억원대에 달하는 비자금 조성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하고 있다. 특히 박찬구 회장이 거래사 대표 서너명과 함께 이번 비자금 조성 혐의와 관련이 있는지를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계열분리에 나서고 있는 박찬구 회장의 행보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찬구 회장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계열분리 신청서를 냈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14일까지 주재하는 IISRP 행사와 관련 검찰수사가 잔칫상을 망칠까 우려하고 있다. 이번 총회는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만큼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시노펙, 굿이어, 페트로차이나 등 세계 메이저 합성고무업체들이 다수 참여해 검찰수사 소식이 회사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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