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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에 카지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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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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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현대그룹의 금강산관광 사업 독점권을 취소한 북한이 금강산에 카지노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2일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나선시에 이어 금강산에도 카지노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 회수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RFA에 따르면 중국 선양에서 북한관광 전문여행사를 경영하는 오모씨는 “북한이 남한 관광객의 금강산 관광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아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금강산 카지노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씨는 이 방송에서 이런 사실을 신분을 밝힐 수 없는 북한 당국의 한 고위간부로부터 수개월 전에 들었으며, 북한 당국이 현대그룹과 맺은 금강산관광 독점계약을 파기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금강산 관광에 대해 별 관심이 없고, 여행사 입장에서도 내륙 깊숙이 위치한 금강산 관광 상품을 판매하기 힘들다”며 “카지노 사업은 중국인 관광객을 불러들일 좋은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단둥의 한 여행사 대표는 카지노사업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관광 상품으로, 이 계획이 성사되면 북한이 중국 사업자들의 투자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RFA는 중국 당국이 라선시의 카지노에 대해 중국인 출입을 한동안 금지할 정도로 중국 돈을 노리는 카지노 사업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금강산 카지노사업이 제대로 추진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지난 2002년 북한이 ‘신의주 특별행정구역’을 선포하면서 시장으로 영입한 중국인 양빈을 중국 당국이 탈세 혐의로 전격 구속한 것도 신의주 행정구역에 대규모 카지노 개장을 계획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홍콩 영황(英皇) 그룹의 투자를 받아 라선시 비파도에 카지노 ‘앰퍼러 오락호텔’을 개장했지만 중국 당국의 규제로 한동안 영업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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