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갤럭시S2' 어느 이통사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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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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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이동통신사 때문에 스마트폰을 골라서 사야했다면 앞으로는 그럴 일이 없어질 전망이다.

국내외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이달말께 전략 스마트폰을 일제히 출시하는 가운데 이통사별로 출시 시기와 제품 사양을 달리 했던 예전과 달리 동일한 제품을 동시에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갤럭시S2’를 비롯해 LG전자의 ‘옵티머스 블랙’, 모토로라 ‘아트릭스’ 등 국내외 제조업체들의 스마트폰이 이통사를 구분하지 않고 출시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국내 KT로 독점 공급되던 아이폰을 SK텔레콤이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시작됐다.

실제로 갤럭시S2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3사에서 모두 출시된다.

이전 모델인 갤럭시S는 초기에 SK텔레콤을 통해서만 판매했다.

이후 ‘갤럭시K’ ‘갤럭시U’라는 이름으로 KT와 LG유플러스에도 각각 공급했지만 갤럭시S2는 출시부터 통신사 구분없이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도 다음달 초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옵티머스 블랙’을 2개 통신사 이상에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프리미엄 스마트폰 ‘베가 듀얼(가칭)’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팬택은 SK텔레콤과 KT에서 동시에 발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SK텔레콤을 통해서만 제품을 출시한 모토로라는 KT에도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때문에 SK텔레콤과 KT는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아트릭스’를 동시에 출시하면서 출고가와 마케팅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전까지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기종을 선택할 때 이동통신사를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과정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이통사에 상관없이 제품을 출시하며 마케팅보다는 제품력에서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혜택도 커질 전망이다.

같은 스마트폰이면 혜택도 많고 요금제도 싼, 월씬 유리한 조건으로 이동통신사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소비자에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이동통신사도 고객을 다양한 방법으로 유치해야 하기에 앞으로 소비자에게 돌아갈 몫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개통된 휴대폰을 소비자가 구입, 원하는 통신사에서 자유롭게 개통할 수 있는 ‘휴대전화 블랙리스트’ 제도도 이르면 올해 안에 도입된다.

이 제도는 휴대폰 가입자 식별 정보가 담긴 ‘유심’(USIM) 카드만 꽂으면 어느 통신사에서나 개통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 구조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되면서 동일한 제품을 놓고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아이폰4부터 시작된 이통사 다양화 시도가 스마트폰 전체 시장으로 번지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더욱 넓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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