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야권 단일화에서 가장 골칫거리는 김해을 지역이었다. 민주당은 100% 국민참여경선을, 국민참여당은 100%여론조사 방식을 고수하면서 시민.사회단체의 중재에도 단일화를 타결치 못했다. 결국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중재에 나서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
여론조사 경선에서 초접전을 벌인 끝에 12일 이 지역 단일후보로 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선출됐다. 이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농업특보를 지냈다.
김해을 단일화는 강원도지사 야권후보 단일화로 이어졌다.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분당을에선 지난 7일 참여당 이종웅 후보의 불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11일 민주노동당 우위영, 진보신당 이진희 후보가 출마 포기를 선언하고 민주당 손학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민주당과 진보신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공식 선언한 전남 순천의 경우, 참여당과 경선을 통해 민노당 김선동 후보로 단일화됐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야권 연대의 정신은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국민의 열망이자 명령”이라며 “야권 후보들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야권단일화가 된다는 전제 아래 선거를 준비해왔기 때문에 별다른 변수로 보지 않고 상대후보가 명확히 드러났을 뿐”이라며 “인물론과 지역밀착 전략을 통해 선거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단일화로 야당지지층의 표결집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기남 부소장은 “야권 단일화는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40대 중산층이 투표장으로 가게끔 하는 명분과 계기를 준 것”이라며 “이번 재보선이 낮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야당 지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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