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日 원전위기 격상에 하락…다우 0.95%↓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일본 원전의 사고등급이 격상된 데 따른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등급을 체르노빌 참사와 같은 최악 수준인 7등급으로 조정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커졌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7.53포인트(0.95%) 하락한 1만2263.58를, 나스닥지수는 26.72포인트(0.96%) 밀린 2744.79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14.16으로 10.30포인트(0.78%)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일본의 핵재난 등급 상향과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알코아의 실망스러운 실적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등급을 기존 5등급에서 최악인 7등급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최악의 방사성 물질 누출사고로 기록되는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같은 수준이다.

세계 45개국을 대상으로 한 MSCI ACWI 지수도 일본 원전 사고등급이 상향조정되자 1.2% 떨어지며 1개월래 최대폭 떨어졌다.

전날 장 마감 후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는 순이익이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했지만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쳐 주가는 6% 넘게 떨어졌다.

정유업체 셰브론과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앤코퍼는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회피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품가격이 하락하자 3.1% 이상 밀렸다.

미국의 2월 무역적자는 458억 달러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2.6% 줄었지만 시장 추정치 445억 달러보다는 많아 시장을 실망시켰다.

특히 수출이 1651억 달러로 1.4% 감소한 점에 시장이 주목했다.

대외무역 규모가 줄어들자 투자은행은 잇따라 미국 1분기 성장률을 낮춰 잡았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미국경제성장률을 당초 1.9%에서 1.5%로, RBS증권은 2%에서 1.7%로 하향조정했다.

유럽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역시 후쿠시마 원전의 사고등급 격상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1.69% 하락한 276.2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88.97포인트(1.47%) 내린 5964.47로, 독일 DAX30은 101.95포인트(1.42%) 밀린 7102.91로, 프랑스 CAC40은 62.10포인트(1.54%) 떨어진 3976.60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5시 34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176% 내린 1.4475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67 달러(3.3%) 급락한 배럴당 106.25 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유가급락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회피 수요가 감소해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4.50 달러(1.0%) 하락한 온스당 1453.60 달러를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