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영풍그룹 인쇄회로기판(PCB)업체 테라닉스가 계열사 매출을 1년 사이 40% 이상 증가한 166억원대로 늘렸다.
이 회사는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과 자녀 3명이 4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영풍그룹은 자산총계 기준 재계 순위 40위권으로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대상이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테라닉스는 2010 회계연도 계열사 매출 166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118억700만원보다 41.07% 늘었다.
테라닉스 전체 매출 849억2900만원에서 계열사 비중은 19.61%를 차지했다.
이 회사로부터 상품·용역을 매입한 계열사는 코리아써키트·인터플렉스·고려아연 3개사다.
매출 기여도를 보면 코리아써키트가 92억47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코리아써키트가 2009년 올린 순이익 31억6800만원 대비 291.89%에 해당하는 액수다.
인터플렉스와 고려아연은 각각 74억500만원·300만원씩이다. 2009년까지는 매입이 없었다.
장 회장 장녀인 혜선씨는 테라닉스 지분 26.16%를 보유하고 있다. 장남 세준씨와 차남 세환씨 지분도 각각 10.03%와 4.48%다.
테라닉스 등기이사인 장 회장도 0.54% 지분을 가지고 있다. 4명 지분을 합치면 41.21%다.
테라닉스는 금감원 전자공시로 확인할 수 있는 2000년 이후 해마다 110억~170억원대 매출을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이 회사 자본총계는 1999년 90억1400만원에서 2010년 391억8700만원으로 330% 이상 늘었다.
영풍그룹은 2009년 국내 계열사 자산총계 5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집단에서 빠졌다가 작년 다시 지정됐다.
영풍그룹 관계자는 "코리아써키트가 테라닉스에서 부품을 사들여 PCB를 완성한다"며 "생산 확대로 관련 매입도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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