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 1년간 면화 가격 추이(단위:파운드당 달러/출처:CNN머니) |
12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CBS방송이 지난달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지에서 생산되는 면제품을 취급하는 수출·제조업체 70곳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 여름 면제품 가격은 10~15%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가격인상이 예상되는 폼목은 셔츠, 양말, 정장, 커튼 등 면을 사용한 모든 제품이다.
앤드류 태넌바움 캐피털비즈니스크레딧 최고경영자(CEO)는 "면제품 소매가격이 지금처럼 오름세를 탄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수년간 면화 가격은 줄곧 하락하며 면제품 가격의 인상을 제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 사태가 불거지면서 면화 가격은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 전자거래에서 5월 인도분 면화는 파운드당 1.9973 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면화 가격은 지난 1년간 164% 올랐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면화 가격이 치솟자 제조업체와 소매업자들은 가격인상을 피하기 위해 진땀을 흘려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제 한계에 달해 가격을 올리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운송비 등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탓이다.
태넌바움은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세계 경제 회복세를 위협하고 있다"며 "원재료 가격 상승은 빠른 속도로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 대상 제조업체의 89%는 비싼 면화 대신 레이온이나 라이크라 사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고, 25%는 면화 사용 비중을 줄일 수 있는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