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타이 술취했나 엉터리실적보고 망신

(아주경제 최헌규 기자) 중국 바이쥬(白酒 고량주) 상장기업의 맏형으로 불리는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마오타이)가 연간 실적보고서를 엉망으로 기재했다가 투자자와 언론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마오타이는 지난 9일 발표한 2010년 실적보고서에서 숫자를 1만배나 차이가 나게 기록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러 긴급 회수해 수정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마오타이는 당초 실적보고에서 위안런궈 동사장의 2010년 보수 지급 총액을 100.65억위안으로 적었다. 100.65만위안으로 기록해야할 것을 무려 1만배나 부풀려 적은 것이다.

투자자들은 중국 최고의 바이쥬 회사겸 최고의 지명도를 가진 상장사인 마오타이가 술이라도 취한 것이냐며 도대체 어떻게 이런 엉터리 실적 보고서가 나오게 됐는지 추궁해 혼쭐을 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사실은 인터넷에서도 화제가 됐는데 위안런궈 동사장이 2009년에는 연봉이 213.91만위안이었는데 절반정도로 줄어들자 정신이 없어 자신의 보수를 1만배나 부풀려 적는 실수를 한것 같다고 꼬집었다.

마오타이는 지난 2008년에도 실적보고에서 재무 회계를 비롯해 무려 27개 항목이나 사실과 다르게 기록한 리포트를 내 망신을 당한적이 있으며 2005년에도 60개 항목이 틀린 엉터리 보고서를 내 투자자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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