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방사능 여파로 원료 원산지까지 꼼꼼히 따져 선택하는 '스마트 컨슈머(Smart Consumer)‘ 가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경향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추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달말 ‘산들애 액상 요리소스’의 주 원료를 지역 특산물로 바꾸고 제품명에도 원산지 이름을 넣어 새로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기존 제품명 대신 산들애 ‘서산’ 생강소스, 산들애 ‘의성’ 마늘소스, 산들애 ‘광양’ 매실 소스라는 ‘산지 실명’을 전면에 걸고 있는 것.
CJ제일제당은 산들애 요리소스 주요 원료의 ‘원산지’를 제품명에 포함시켜 정보제공을 통한 소비자들의 신뢰향상과 지역명칭으로 인한 ‘제품 인지도’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풀무원식품도 자사 제품의 청정원료 첨가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엔 강원도 양구군 DMZ 인근 청정지역인 ‘펀치볼’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으로 차별화된 국산콩 두부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양구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펀치볼 지역으로 불리는 양구군의 민통선 인근 해안마을은 해발 1100m의 산에 둘러싸인 분지 지형으로 여의도 면적의 6배가 넘는 대규모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펀치볼’은 6·25 전쟁 당시 외국 종군기자들이 격전지인 이곳의 지형이 마치 칵테일 그릇(punch bowl)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풀무원은 고품질의 ‘펀치볼 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국산콩 두부시장에서 차별화된 맛과 품질의 두부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샘표식품의 차 전문 브랜드 순작에서 판매 중인 ‘순작 우리 아이를 위한 반디보리차’는 청정지역 무주군과 친환경 보리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계약 재배한 보리차 전용 대백보리만을 사용해 제조됐다.
또한 솔트 로스팅(salt roasting) 공법으로 보리를 한알 한알 골고루 볶았으며 무표백 티백 및 깔끔한 비닐팩 포장을 사용했다.
고려은단 역시 맞춤형 종합비타민인‘비타플렉스(www.vitaflex.co.kr)’ 주성분 원료의 원산지를 100%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영국,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 엄선된 유럽산 비타민 원료를 사용해 원료부터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고려은단측은 까다로운 선진국 유럽의 합격기준을 거쳐 생산된 비타민 원료들을 사용, 제조해 제품의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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