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주춘투(濁酒春鬪) 봄철 막걸리업체 경쟁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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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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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현탁 기자)잠잠했던 막걸리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대형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봄을 맞아 일제히 판촉전에 돌입한 것.

통계청의 막걸리 생산량 감소 발표로 인해 막걸리 시장에 대한 우려섞인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한 자구책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막걸리를 가장 많이 찾는 수도권 주변의 산에서 판촉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많은 등산객이 등반 후 허기진 배와 갈증을 달래기 위해 하산주(下山酒)로 막걸리를 즐기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다.

국순당은 오는 31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에 도봉산에서 등산 방석 등을 제공하는 경품 증정 게임과 캔막걸리, 우국생을 무료로 제공하는 하산주 시음회를 벌인다.

국순당 박민서 막걸리 브랜드매니저는 “하산주 시음회는 3~4시간이면 2천에서 3천명 분이 동이 날 정도로 고객 반응이 뜨겁다”며, “휴대가 편한 캔막걸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참여 고객층도 중장년 남성 외에 여성과 20대 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배상면주가는 스타 마케팅으로 소비자 다가서기를 시도 중이다.

배상면주가는 지난 12일 식객으로 한식을 알린 만화가 허영만 화백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느린마을 막걸리’ 홍보전을 펼쳤다.

허영만 화백은 이 위촉식에서 막걸리 항아리에 직접 식객의 주인공 성찬이를 그려 넣으며 기념했고, ‘느린마을 막걸리’의 컨셉에 따라 막걸리에 꽃잎을 띄워 마시는 등 느리게 막걸리를 즐기는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순희’라는 독특한 이름의 막걸리를 출시, 시장진출을 선언한 보해양조는 자사모델로 영화배우 송지효를 캐스팅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송지효가 ‘순희’라는 친근한 브랜드명과 순한 맛을 잘 표현해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해양조는 전속 계약 체결 후 지난 5일 지면광고 촬영을 마쳤으며, 추후 TVCF를 비롯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막걸리 시장은 급격한 성장후에 성숙기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업체간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이 예상된다”며, “업체간 경쟁을 통해 올초 구제역과 한파, 경기침제 등으로 주춤했던 막걸리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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