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헤럴드는 아시아-뉴질랜드재단이 지난해 뉴질랜드인 1000명이 일본·인도·중국 등 아시아계 이민자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수치화한 결과, 일본인은 전년 76점에서 73점, 인도인은 72점에서 68점, 중국인은 71점에서 68점으로 각각 점수가 떨어졌다고 13일 보도했다.
총점은 100점으로 '매우 차갑고 비우호적'이 0점, '매우 따뜻하고 우호적'이라는 평가는 100점으로 환산됐다.
특히 아시아 이민자들이 뉴질랜드인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라고 답한 이들이 22%에서 29%로 늘었다.
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이 앞으로 10~20년 사이 뉴질랜드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비율도 2009년 55%에서 49%로 떨어졌다.
아시아 이민자들이 뉴질랜드에 문화적 다양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하는 뉴질랜드인도 78%에서 75%로 다소 줄었다.
앤드루 부처 재단 연구실장은 "경기 침체를 겪은 다른 나라에서도 외국인에게 대한 감정이 다소 냉담해졌다"면서 "뉴질랜드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는데 특히 아시아 이민자들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사 시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설문조사가 이뤄진 지난해 9월 인도에서 열린 영연방경기대회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 데다 중국의 한 기업이 뉴질랜드 크레이퍼 목장 매입을 시도하다 실패한 사건이 발생했는가 하면 뉴질랜드의 고래잡이 반대 운동가 피트 베튠이 일본에서 재판을 받기도 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호주인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 결과는 점수가 더 낮았다며 뉴질랜드인이 호주인들보다 아시아인들에 대해 더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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