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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차 협력사 포함 등 동반성장 ‘한 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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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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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력사 지원금 6100억원…‘단가인상’ 등 인사시스템에 반영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삼성이 보다 진일보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해법을 내놨다.

삼성 협력사에 대한 지원금을 6100억원으로 크게 늘렸고, 동반성장의 혜택이 2차 협력사로 확대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또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단가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삼성은 1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9개 계열사와 1·2차 협력사 대표, 정부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그룹·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날 협약식에서 삼성의 9개 계열사는 1차 협력사 3021개와 협약을 맺고, 1차 협력사는 다시 2차 협력사 2187개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삼성 관련 협력사 총 5208개사가 협약을 맺게 돼 동반성장이 삼성의 모든 협력사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삼성은 동반성장의 저변 확산과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차 협력사에게 2차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도록 했다.

아울러 2차 협력사와의 협약을 성실히 이행한 1차 협력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평가분석틀을 만들어 이를 통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와 얼마나 협약을 성실히 이행했는지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은 동반성장의 지속적 실천을 위해 △계열사별 전담부서 운영 △협력사 접점부서 임원의 인사고과에 동반성장 실적 반영 △원자재 가격변동에 따른 적극적인 단가조정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가장 주목되는 ‘단가조정’은 그룹의 상생협력센터가 직접 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사고과에 상생협력 항목을 모함시킴으로써 구매담당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를 반영할 수 있게 했다.

삼성 관계자는 “구매파트에서 원가인하가 가장 중요한 업무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인사시스템에 상생협력 요소를 반영하게 되면 아무래도 (담당자가)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은 인사시스템에 ‘상생협력 성과’를 표기하는 포지티브한 방식의 항목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사의 재무건전화를 위해 1860억원의 연구개발비(R&D) 지원을 포함해 총 6100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삼성전자가 2000여억원의 협력사 지원 계획을 밝혔었다.

이와 함께 삼성은 그 동안 협력사에 월 2회 지급하던 현금성 대금지급을 3회로 늘리기로 하는 등 협력사에 대한 결제조건을 대폭 개선했다.

또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핵심부품 공동 연구개발 △삼성 소유 기술 특허 협력사 무료 사용 허용 △협력사 개발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 지원 △기술자료 임치제도 활용을 통한 협력사의 기술 보호장치 마련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밖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한 ‘대·중소기업간 공정한 하도급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3대 가이드라인’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공정거래 준수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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