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나라의 조선 수주량과 수주금액이 각각 330만CGT, 128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28.8%,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의 수주현황(195만CGT, 35억달러)을 크게 앞선 것이다. 다만 선박 척수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90척, 88척으로 비슷한 규모였다.
지경부는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추세에 힘입어 수주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중국은 여전히 벌커, 소형컨테이너선 등 저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1분기 8000TEU 이상 대형컨테이너선 34척 전량을 수주했으며, 특히 브라질의 자국발주건(7건)을 제외한 해외발주 드릴쉽(12척)을 전량 수주했다. 특히 대형조선업체 7개사는 대형컨테이너선 28척(39억달러)과 드릴쉽 14척(75억달러) 등 연간목표치의 21%인 107억달러를 수주했다.
또 1분기 건조량과 수주잔량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았다. 총 건조량은 전년동기 보다 20.2% 감소한 327만CGT를 기록했으며, 수주잔량은 4391만CGT로 지난해말 보다 17% 감소했다. 이는 약 2년치 물량에 해당한다.
이로써 1분기 수출금액은 대형선박의 수출호조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7.9% 증가한 165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주로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21억달러, 드릴쉽 26억달러, RIG(유전 굴착장치) 6억달러, 대형컨테이너선 14억달러,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6억달러 등이 수출호조세를 견인한 것으로 지경부는 평가했다.
정부는 대형선박의 원활한 수주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수출전망치를 당초 505억달러에서 517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벌커·탱커의 경우 과잉선복량 및 물동량 저조로 인한 중소형 선박의 인도지연 발생가능성은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1분기 전세계 선박발주량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6% 감소한 629만CGT를 기록했고, 신조선가는 LNG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박이 지난해 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