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내 자산이 10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17억원이 넘는 소위 천만장자가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부자들은 주로 사업과 부동산 주식을 통해 부를 축적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부자정보 조사기관인 후룬(胡潤) 연구소는 12일 ‘2011년 후룬재산 보고서’를 발표해 지난 해 중국 내(마카오 홍콩 대만 제외) 천만장자가 2009년 93만명보다 9.7% 증가해 96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곧 중국인 1400명 중 1명은 천만장자임을 의미한다.
또한 이 중 재산이 1억 위안(한화 약 167억원)이 넘는 소위 억만장자는 6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재산이 10억 위안, 100억 위안 달하는 부자도 각각 4000명, 200명에 달했다.
특히 중국 부자의 절반 가량이 베이징, 광둥, 상하이 지역에 대거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96만명 부자 가운데 17.7%인 17만명이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베이징이 중국의 수도에 걸맞게 최고 부자들이 모여 사는 ‘천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리고 중국 광둥에 15만7000명, 상하이가 13만20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중국 부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부를 축적했는지도 집중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 96만명 가운데 55%인 53만명은 사업을 경영하는 기업 오너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자와 주식투자자는 각각 20만명, 15만명으로 전체 부자 수의 40%를 차지했다. 특히 주식투자자의 경우 중국 증시 열풍이 불기 시작한 지난 2004년부터 증시 투자에 주력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 종사자, 소위 골드칼라도 약 1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보고서는 중국 부자들은 평균 연령이 39세로 남녀 비중이 7대3으로 남성 부자가 더 많다고 전했다.
이밖에 중국 부자들은 평균 3.3대의 차량과 3.7개의 손목시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1년 평균 15일 휴가를 즐기며, 여가시간에는 주로 여행, 골프,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룬연구소 측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지난 해 중국이 10.3% 경제성장률을 실현한 데다가 주택가격, 특히 고급주택 가격이 치솟아 중국 부자들의 재산 규모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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