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는 이날 발표한 4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일본 경제가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최근 취약함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지난달 "지진의 영향 속에서도 미약하긴 하지만 경제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던 데 비해 향후 전망이 비관적으로 돌아선 셈이다. 일본 정부가 경제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은 6개월만에 처음이다.
내각부는 구체적으로 수출과 산업생산, 민간소비 등의 전망이 암울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수출에서 나타난 회복 조짐이 대지진 탓에 기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지난 2월 일본의 수출액은 전월 대비 2.7% 증가했으나, 지난달 발생한 지진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당분간 거의 증가하지 않거나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내각부는 산업생산 분야에서도 제조활동이 침체해 있다며 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전망치를 낮췄다.
보고서는 민간소비 분야에서도 최근 취약함이 드러났다며, 자동차 판매와 백화점의 매출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전력공급 제한과 느린 유통망 회복속도, 유가 상승 등 각종 위협요인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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