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美 사업부문 구조조정

  • 금융개혁법 따른 자본조달 압박 해소 위해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도이체방크가 강화된 금융규제에 맞서 미국 사업부를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경영진은 미국 사업부인 타우누스(Taunus)코프의 손실을 만회하는 데 200억 달러의 자본 조달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이체방크는 구조조정을 통해 타우누스의 은행 지주회사 지위를 포기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미국 은행 사업부문인 도이체방크트러스트코프는 타우루스에서 분리돼 도이체방크의 직접 계열사로 편입된다.

다만 투자은행을 비롯한 나머지 사업부문은 그대로 타우누스 아래 남게 된다.

도이체방크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타우누스가 추가 자본 조달 없이 금융위기 재발 방지 목적으로 미국이 도입한 금융개혁법(도드-프랭크법)의 강도 높은 규제 수위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건에는 도이체방크가 지난해 이 같은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에 제출한 것으로 돼 있지만, 도이체방크는 이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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