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3일 오전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주요 9개 계열사와 1·2차 협력사 대표, 정부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그룹·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은 1차 협력사(3021곳), 2차 협력사(2187곳)에 대한 6100억원 자금지원과 특허권사용 허가 확대, 대금지급 횟수 개선 등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이번 협약에 1차 협력사 뿐 아니라 2차 협력사도 함께 참여했다. 직접 거래관계를 갖고 있지 않은 협력사들과도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
특히 삼성은 동반성장 성실 이행 1차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계열사별로 동반성장 전담부서를 지정 운영하고, 협력사 관련 임원들은 인사고과에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키로 했다.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부회장)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한배를 탄 부부과 같은만큼 중소기업이 일류가 돼야 대기업도 일류라는 이건희 회장의 지론에 따라 삼성은 그간 협력사의 신기술 개발, 인재양성 등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 노력을 해왔다”며 “이에 더해 1차 협력사만큼 2차 협력사도 골고루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삼성은 그간 선진적 거래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1위로 부상했다”며 “한 손 만으로는 박수소리를 낼 수 없는 것처럼 삼성과 협력사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바라며 공정위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업체의 화답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인 이랜텍 이세용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삼성과 1차 협력사가 쌓아온 신뢰가 2차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협력사들도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함으로써 동반성장이 선순환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초과공유이익제’를 주장해 정재계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도 참석했다. 축사에 나선 정 위원장은 “동반성장은 한국이 선진국 도약 더 성숙한 사회로 나가는 바로미터이자 심각한 양극화 분령과 침체를 감안하면 늦출 수 없는 사명”이라며 “삼성이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는 대표선수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