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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공개된 SM7 컨셉트 쇼카. 르노삼성은 오는 7월 이를 기반으로 한 신형 SM7을 출시한다. (사진= 르노삼성 제공) |
한국지엠의 컨셉트카 '미래',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닛산 '큐브'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번 모터쇼 효과를 가장 톡톡히 본 신차는 르노삼성의 '신형 SM7 컨셉트 쇼카(show car)'였다.
모터쇼 개막일부터 폐막한 지 수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각종 포털 자동차 검색순위 1위를 차지하며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컨셉트카 그대로 신차 나온다= “기대 이상.” 모터쇼에서 SM7 컨셉트 쇼카를 본 관계자들은 모두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모회사인 르노나 닛산 기반의 ‘절반의 신차’가 될 것이란 예상도 완전히 깬 독자 모델이었다.
먼저 디자인 면에서 웅장함을 더해 경쟁 모델인 그랜저와 K7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11㎝ 이상 늘어난 길이(5000㎜)는 동급 최대다. 폭(1930㎜)이나 높이(1500㎜)도 기존 모델보다 커졌다.
크기는 커졌지만 부드러운 곡선과 스포티한 전.후방 라이트로 둔하다는 느낌보다는 고급스럽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상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2.5/3.5 직분사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대는 경쟁 모델과 유사한 3000만~4000만원이 될 전망.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컨셉트 쇼카지만 실제 양산차와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된다. 쇼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 실제 판매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3월 현대차 그랜저는 전년대비 두 배 이상인 2만947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K7과 알페온 역시 그랜저 효과에도 각각 6863대, 3735대를 판매하며 선방했다.
반면 SM7은 지난해 3383대에서 올해 1872대로 판매가 계속 감소 추세다. 더욱이 K7은 지난달 그랜저와 똑같은 직분사(GDi) 엔진을 내놓고 그랜저와 진검승부를 벌인다. 르노삼성도 삼성전자와 손잡고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기능을 얹은 ‘카탭’을 무상 증정하는 등 반격에 나섰지만 대세를 바꾸기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따라서 르노삼성이 ‘신형 SM7’에 거는 기대는 크다. 업계에서는 본격 출고되는 8월부터 월 2000대 가까이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올 한해 기존 SM7 판매롤 포함 1만4000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리게 된다. SM7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만3336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충성 고객이 많은 르노삼성의 경우 신차 효과가 1년 이상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이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디자인에 가격과 성능이 받쳐줄 경우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좋은 판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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