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은 “지난 1994년 이후 해마다 두 차례 실시하던 해양방사능 조사를 상시 감시체계로 전환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상시 감시 계획에 따르면 어·패류, 해조류의 경우 매월 4~12개 지점에서 세슘(Cs-137), 요오드(I-131) 검출 여부를 조사한다.
해수 역시 국립수산과학원과 해양연구원으로부터 28가지(표층해수 21개+층별해수 7개) 시료를 받아 거의 달마다 세슘(Cs-137), 요오드(I-131), 플루토늄(Pu-239, Pu-240) 검사를 진행한다.
연중 정기조사 시기와 겹친 이달의 경우 해수 분석대상 핵종에 스트론튬(Sr-90)도 포함된다. 그러나 해양생물에 대한 플루토늄 검사는 이뤄지지 않는다.
KINS는 해수에서의 플루토늄 검출량이 극미량이고, 해양생물의 플루토늄 검사를 위한 처리 작업에 몇 달이 걸리는 만큼 현재 상황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져 해수 플루토늄 검사 결과 추이를 지켜보고 조사 대상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2005~2010년 정기 조사를 통해 바닷물에서 확인된 최고 플루토늄 농도는 0.0180mBq/㎏으로, 같은 농도의 물을 하루 2ℓ씩 매일 마셨을 경우 예상되는 연간 피폭 방사선량은 7.6×10(-7제곱)mSv이다. 이는 연간 방사선량 한도의 130만분의 1 수준이다.
윤 원장은 고리 원전 1호기 가동 정지 사고와 관련, “발전기 차단기 쪽이 타버려 전원을 잃은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원인 규명 결과와 사후 계획이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고리 원전 1호기의 수명 연장(2008년 재가동)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사고를 일으킨 곳은 2006년에 교체된 부분으로, 원전 자체의 근원적 사고라기보다 여러 부품 가운데 하나의 고장”이라며 “이 정도 빈도의 고장은 평균과 비교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오히려 수명 연장 조치 이후 고리 1호기의 고장률이 다른 원전에 비해 낮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