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현주, 인권 프로젝트 '시선 너머'로 7년만에 스크린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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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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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김현주, 인권 프로젝트 '시선 너머'로 7년만에 스크린 컴백

(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2003년부터 꾸준히 제작돼 관객들과 소통해 온 국가인권위원회 장편 옴니버스 프로젝트 ‘시선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 ‘시선 너머’를 통해 배우 김현주가 7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시선 너머’는 충무로 중견 감독과 신인 감독 다섯 명이 앙상블을 이뤄 각기 다른 소재와 주제의식으로 무장한 다섯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특히 한동안 스크린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던 김현주의 출연이 알려지면서 영화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현주는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를 만든 김대승 감독이 연출한 세 번째 에피소드 ‘백문백답’에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 MBC 주말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을 통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현주는 극중 당차고 똑 부러지는 성격의 출판사 팀장 ‘한정원’ 역으로 열연 중이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충격에 휩싸이지만, 강하게 이겨내는 모습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에서 주로 밝고 톡톡 튀는 캐릭터를 맡아온 그는 ‘백문백답’에선 ‘희주’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연기를 펼친다. ‘백문백답’은 팀장 ‘성규’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그를 고소하지만, 오히려 의도적으로 팀장에게 접근했다며 피의자 취급을 받게 되는 디자이너 ‘희주’의 얘기다.

 

자신도 모르게 제출된 개인신용정보, CCTV자료 등으로 졸지에 가해자가 된 ‘희주’의 위기상황을 통해 직장 내 성폭력, 현대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 개인정보 노출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다.

 

김현주는 당당하고 전도유망한 디자이너였지만, 사건 이후 남자친구에게도 자신의 상처를 터놓지 못한 채 홀로 싸워야만 하는 피해 여성의 상황을 가슴 절절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을 공감을 이끌어 낸다.

 

현재 김현주는 에세이 작가, 국제구호개발 NGO 굿 네이버스 홍보대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화 ‘시선 너머’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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